콘크리트 불가사의

황문정
2025, Exhibition

콘크리트는 문명의 가속과 한국의 개발을 상징하지만, 우리가 믿어온 ‘견고함’의 서사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콘크리트 불가사의》는 균열과 붕괴의 현장에서 출발해 시간을 비트는 실험, 결합을 해체해 취약성을 드러내는 행위, 해체 이후의 장면 표본화로 도시 표면의 다른 시간을 호출한다. 나는 시공–철거–재시공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의 순환에 개입해 그 리듬을 변주하며, 지워지는 시간과 비인간적 존재를 다시 감지 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물질의 불가해한 영역 가장자리를 더듬는 작은 시도이자, 도시의 감각 질서를 미세하게 재배치하려는 몸짓이다. 견고함의 신화가 벗겨진 자리에서, 불가사의는 멀리 있는 기적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도시와 물질이 보여주는 다른 시간의 증거로 남는다. - 황문정

파이카 이수향, 하지훈은 물질과 감각, 그리고 도시에 대해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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